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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떨기

우리집 화분... 많이 힘들었겠군하..

by 로펌나무 2012. 6. 18.

우리집 화분... 많이 힘들었겠군하..





우리집엔 관리가 잘 안되는... 아니 잘 안하는 화분이 몇개 있다...
워낙 이런데 관심은 없고... 어머니는 좋아하셔서 어디서 가져오시는데...
어머니도 물은 잘 주시는 데 다른 관리는 할 줄 모르신다...


그런데 화분들이 죽지는 않는다....


다만 영양실조에 걸릴뿐......ㅎㅎ;;


특히 한 화분은 -워낙 관심 없으니 이름도 모른다...ㅠ - 잎들이 가지 끝에만
몇 잎씩 달려있다...
그것도 건강해보이지는 않는다...

그래서 버릴까 도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내가 본지 이미 오랜 세월이 흘렀건만 흙에 영양제 몇번 준게 다니..
정말로 영양실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어머니를 대동하여 화분을 들고 울 아파트 단지 내 화단에 갔다..

나무들도 많이 자라고... 오랜 세월 지나면서 잎들이떨어지고 하면서
영양분이 충분하리라 생각해서였다..

삽으로 흙을 파는데...헉....

지렁이들이 우글댄다..... 소름 쫙..

좀 더 옆에 가서 살짝 흙을 파도 역쉬 지렁이가 우글우글.....ㅠㅠ

서너군데 파보고 내 피부가 닭살로 변하지 않을가 싶다....






그러다 어머니가 좀 더 옆쪽에 가보잔다...

그래서 용기를 한 번 더 내어 흙을 파보니 다행이 지렁이는 보이지 않는다.
흙에서 한번씩 몸을 웅크리고 있는 애벌래가 나오긴 한데...
그리 징그럽진 않으니 참을만 하다..


화분을 부어서 있던 흙을 털어내고 애벌래들은 다시 땅속에 묻어주고...
흙만 뿌리 옆으로 계속 넣어주었다....

아무래도 애벌레 한마리쯤은 발견하지 못하고 들어도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매미 애벌레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어느날 갑자기 매미가 집안에서 울어댄다면....? ㅋㅋㅋㅋ

아무튼 화분에 흙을 충분히 채우고 집에 올라와 물을 듬뿍 주고...
시간이 흘러 한달이 넘었는데.....

하루하루 말랐던 가지에서 잎들이 나기 시작하고 있다...

꼭 모세의 기적을 본 마냥... 어머니는 기뻐하시고 신기해 하신다..

흠........

내가보아도 신기하기도하고... 참 미안하기도 하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기도 하고... 그 생명력이 대단하기도 하다...
사람이 그만큼 영양분을 섭취하지 못했으면 진작에 살아있지 못할거 같다....
아무튼 식물도 이렇게 새로운 영양분을 주면 다시 살아나는데...


나도 영양분이 필요하다...... 근데 그게 무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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